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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오면 정크본드 펀드(HYT)는 청산될까?

by 살기좋도록 2025. 4. 6.

미국 고수익 채권(Corporate High Yield Bonds), 일명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폐쇄형 펀드 HYT(BlackRock Corporate High Yield Fund)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청산되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HYT가 투자하는 정크본드는 신용등급이 낮아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HYT도 청산될 수 있는 거 아니야? 2008년에도 거의 망할 뻔했을 텐데…”

과연 HYT는 얼마나 안전한 상품일까요?
그리고 2008년 당시 정크본드 시장이 붕괴 직전이었음에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글에서 꼼꼼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HYT는 어떤 펀드인가요?

  • 운용사: 블랙록(BlackRock)
  • 종류: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 CEF)
  • 투자 대상: 주로 미국 고수익 정크본드
  • 특징: 고배당 수익 + 일부 레버리지 사용

HYT는 일반적인 ETF와 달리 폐쇄형 펀드로 운용되며,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즉,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과 HYT의 실제 자산이 줄어드는 것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2008년에도 청산되지 않은 이유는?

1. 폐쇄형 펀드의 구조적 특성

HYT는 ETF가 아니기 때문에 환매 압력이 없습니다.
즉, 시장 가격이 폭락해도 펀드 내부의 자산을 강제로 팔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청산 위험이 낮습니다.

2. 펀드의 청산 조건은 엄격

HYT가 청산되려면 다음 중 하나가 필요합니다:

  • 운용사(블랙록)의 자발적 청산 결정
  • 주주총회에서 청산 결의
  • 혹은 펀드가 법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손실을 입었을 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HYT는 60% 이상 하락했지만, 그 자체로 청산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3. 전면 부도율은 높지만 치명적이진 않았다

2008년 당시 정크본드의 **전면 부도율(default rate)**은 약 10~13%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평소(1~2%) 대비 매우 높은 수치지만, HYT처럼 수백 종의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는 일부 채권이 부도나더라도 전체 펀드가 청산되지는 않습니다.

4. 보수적인 레버리지 운용

HYT는 일부 레버리지를 사용하지만, 3배 ETF처럼 공격적인 구조가 아닙니다.
마진콜이나 강제 청산이 발생할 수준의 레버리지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죠.

HYT 청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실적으로 정크본드 시장이 완전히 붕괴하지 않는 이상 HYT가 청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HYT는 아래와 같은 리스크에 노출될 수는 있지만, 구조적 특성 덕분에 ETF보다 훨씬 생존력이 높습니다.

리스크 요인 HYT의 대응 방식
금리 상승 채권 가격 하락 → 배당 수익률로 일부 상쇄
경기 침체 정크본드 부도 가능성 증가 → 분산 투자로 완화
신용위기 전체 시장 붕괴는 극히 드물며 청산 조건은 아님

HYT는 고위험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이지만,
폐쇄형 구조, 보수적 레버리지, 분산 투자 전략 덕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청산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ETF처럼 짧은 시간에 청산 리스크가 발생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장기적인 시각으로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HYT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관세 이슈가 계속 이어져서 HYT가 역대 최저점을 찍는다고 가정하고 추후 9달러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배당수익률은 17%를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매수하기 좋은 낮은 가격이 왔을 때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서 든든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