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는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상승장에서는 지수보다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곤 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구조적인 특성상 몇 가지 함정을 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변동성 끌림'과 '스왑 이자'라는 개념에 대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레버리지 ETF란 무엇인가요?
레버리지 ETF는 말 그대로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예를 들어, S&P500이 하루에 1% 오르면, 2배 레버리지 ETF는 약 2%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2배 수익률이 '매일의 수익률'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누적 수익률은 반드시 지수의 2배 또는 3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이란?
이 개념은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핵심입니다.
간단히 말해, 지수가 박스권에서 횡보하거나 오르락내리락하는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지수보다 더 안 좋아지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 지수가 첫날 +10%, 둘째 날 -10% 움직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지수는 약 -1% 하락하게 됩니다. - 그런데 2배 레버리지 ETF는 첫날 +20%, 둘째 날 -20%로 움직입니다.
결과적으로 수익률은 -4%가 됩니다.
이처럼 지수는 거의 제자리지만, 레버리지 ETF는 하락하게 됩니다. 변동성이 클수록 소위 말하는 계좌가 녹는 '마모 효과'가 심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왜곡됩니다.
스왑 이자 비용은 무엇인가요?
특히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시장 레버리지 ETF는 대부분 파생상품(선물 또는 스왑 계약)을 통해 수익률을 추종합니다.
이 과정에서 ETF는 스왑 계약을 맺고, 일정한 수수료 또는 이자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스왑 이자 비용입니다.
- 이 비용은 ETF의 순자산가치(NAV)를 서서히 갉아먹는 역할을 합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누적되며, 장기 보유 시에는 ETF가 지수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이 스왑 비용이 더욱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버리지 ETF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 단기적인 방향성이 확실할 때, 짧은 기간 동안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하루 단위 수익률을 추종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진입해야 합니다.
.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예상치 못한 수익률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투자 전 ETF 설명서에서 추종 방식과 보유 자산 구성, 총 보수 등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레버리지 ETF는 잘만 활용하면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구조적인 함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접근하면 예상 밖의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변동성 끌림과 스왑 이자는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가 간과하기 쉬운 요소입니다.
수익률이 눈에 띈다고 해서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구조와 리스크를 이해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