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미국 주식 투자에 있어 부담스러운 점이 무엇인가요? 저는 현지에서 기업에 대한 인식이나 시장 분위기를 직접 느끼지 못하는 점 다음으로 힘든 것은 바로 '시차'였는데요, 요즘은 주간 거래로 인해 그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규장이나 시간외 거래 시간대가 아닌, 우리 시간으로 낮동안 거래할 수 있는 주간 거래와 그 원리인 유동성 공급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란?
미국 주식의 정규장은 한국 시간 23:30~06:00(서머타임 22:30~05:00) 입니다. 여기에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을 통해 정규장 이외의 시간대에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우리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에는 원칙적으로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대해서는 이전 글 2025 미국 증시 휴장일 및 개장 시간을 참고해주세요.
이렇게 공식적인 거래 시간 외에도 거래를 희망하는 수요가 있다보니 여기에 유동성 공급자라는 금융기관이 등장합니다.
유동성 공급자(LP)란?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LP) 는 쉽게 말해 시장에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하는 금융기관 입니다. 유동성이 낮은(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종목들의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식 시장의 안정성을 키우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 어떤 주식에 대해
- 1,600원에 팔고자 하는 사람과
- 1,400원에 사고자 하는 사람
이 있다고 해보죠. 이 경우 매수와 매도 사이 가격 차이(호가 스프레드)는 200원입니다.
유동성 공급자는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 1,450원에 매수 호가 를 제시하고
- 1,550원에 매도 호가 를 제시하면
호가 스프레드는 100원으로 좁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과 더 가까운 가격에서 거래할 수 있어 시장이 더 원활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
✔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매수·매도 주문 제공 (주간 거래가 가능한 이유)
✔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호가 조정
✔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도움
미국 주식 주간거래의 장점
1. 낮에도 거래 가능
- 밤늦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한국 낮에도 거래 가능 합니다.
2.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 가능
- 미국 증시의 호재·악재 뉴스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습니다.
3. 국내 주식과 비슷한 패턴으로 매매 가능
- 한국 주식처럼 낮에 거래할 수 있어 직장인 투자자에게 유리 합니다.
주간거래 시 주의할 점
⚠ 유동성 공급자가 제공하는 가격이 다를 수 있음
- 유동성 공급자는 시장 가격과 차이가 있는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 할 수 있습니다.
- 거래량이 적을 경우,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 차이) 가 커질 수 있습니다.
⚠ 증권사마다 지원 종목이 다름
- 모든 미국 주식을 주간거래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증권사마다 유동성 공급자가 제공하는 종목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 수수료 및 스프레드 확인 필요
- 유동성 공급자가 제공하는 가격에는 일정한 스프레드(수익 마진)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 거래 전에 각 증권사의 수수료 정책과 적용 환율 등을 꼭 체크하세요.
저는 퇴근 후 개장 전까지 정보를 취합하고 새로운 종목을 찾거나 기존 주식의 매도 매수를 결정한 다음 주문을 넣어두고 잠에 드는 편입니다. 다음 날 일어나보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가격이 크게 변경되어 있던 적도 많이 있었죠. 그래서 부침의 폭이 큰 개장 초반을 지나 확실하게 거래가 된 걸 보고 자곤 했었는데 제가 이용하는 증권사도 주간 거래가 열려서 요즘은 투라밸(투자와 라이프의 밸런스)가 참 만족스럽습니다. 여러분도 편안한 밤과 안정적인 투자를 함께 이루시길 기원합니다.